불출마자 만나 '설득전'…이해찬 "내일 최고위서 간곡히 말하겠다"
이종걸·신창현·심기준·이규희·이훈·정은혜·제윤경 등 파견될듯
여 지도부 "시민당 힘 실어줘야…합당할 것" 설득, 7명 파견윤곽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15 총선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시민당)과의 선거 후 합당까지 거론하며 설득해 불출마 의원 7명가량이 파견에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총선에 불출마하는 의원들과 '티타임'을 했다.

이 자리에는 원혜영·금태섭·손금주·신창현·심기준·이규희·이훈·정은혜·제윤경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

지도부는 연합정당 구성 경위와 시민당 현 상황 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설득전에 나섰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투표용지의 순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시민당에 얼마나 많이 힘을 실어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의원 파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사무총장은 "우리 당에서 공천을 신청한 사람 중 여러 사유로 낙마한 사람이 열린민주당의 주축이 되는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아 정봉주 전 의원 등을 끝까지 설득했는데 잘 안 됐다"며 "그래서 명확히 우리가 선을 긋고 간다.

시민당이 우리의 우당(友黨)이라는 것을 정확히 보여줘야 하므로 의원들이 가서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출마자들이 '파견을 가면 선거 이후에는 어떻게 하느냐. 시민당에서 다시 탈당을 하느냐'고 묻자 윤 사무총장은 "탈당은 아니고 합당을 해야 한다.

비례대표 승계 문제도 있으니 일단 민주당과 시민당이 자연스럽게 합당을 해야 한다"며 "그쪽(시민당)도 이쪽(민주당)도 이심전심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윤 사무총장은 또 "기호가 3번부터 올라오는데 민생당이 첫 번째, 한국당이 두 번째, 정의당이 세 번째가 된다"며 "우리가 어차피 시민당을 함께 만들었으니 기호가 위로 올라오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의원총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하기 전에 명단이 확정돼야 한다'는 취지로 세부 절차를 설명하기도 했다.

일부 불출마자들은 이 대표와 윤 사무총장의 설득에 공감을 표하는 한편, 더 많은 의원이 파견돼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당이 절박해 의원들이 갈 필요가 있고, 파견이 당을 위한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며 "의원들이 희생을 감수하고 당을 위해 가는 모습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내일(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간곡히 이야기하겠다"며 당의 절박함을 설명하며 불출마 의원들을 추가로 설득하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신창현·심기준·이규희·정은혜·제윤경 의원은 이 자리에서 파견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 의원은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으나 파견에 긍정적인 분위기라는 전언이다.

이 자리에는 불참했으나 이미 페이스북 글로 파견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힌 이종걸 의원까지 합치면 일단 7명의 파견이 유력하다.

윤 사무총장은 "대부분 의사를 미리 확인했고, 시민당에 안 간다는 분들은 이 자리에 오지 않았다"며 사실상 '사전 정지작업'을 통해 이날 자리를 마련했음을 시사했다.

다만, 원혜영·금태섭·손금주 의원은 시민당에 가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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