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사흘 앞두고 147만여명…'탄핵 촉구' 청원은 146만9천여명으로 마감
'문 대통령 응원' 청원 참여 인원, '탄핵 촉구' 청원 넘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는 속에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한다는 내용으로 올라왔던 청와대 국민청원이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지적하며 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한다는 내용으로 올라온 청원 참여자 수를 앞질렀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청원 종료를 사흘 앞둔 24일 오후 현재 147만3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에는 신천지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는 점과 함께 "국민 건강을 위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 부처 모든 분이 바이러스 퇴치에 힘을 쏟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이런 악조건에서도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다"며 수많은 가짜뉴스가 대통령과 질병관리본부, 부처를 힘들게 하지만 수많은 국민은 문 대통령을 믿고 응원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청원자가 글을 올린 당일 20만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운 이 청원은 사실상 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에 맞불 성격으로 올라온 것이었다.

해당 청원은 사흘 뒤인 오는 27일 마감된다.

지난달 4일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린 청원자는 정부가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을 비판하며 "우한 폐렴 사태에서 문 대통령의 대처는 중국 대통령을 보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같은 달 25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어 중국의 일부 성(省)과 시(市)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급속도로 참여 인원이 늘어나 이달 5일 146만9천23명의 동의를 받으며 종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