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승리한 민경욱 의원이 24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결과 발표를 닫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승리한 민경욱 의원이 24일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결과 발표를 닫고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컷오프' 시련을 딛고 기사회생했다.

민 의원은 24일 4·15 총선 공천을 위한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민현주 전 의원을 누르고 승리해 지역구 후보자에 최종 이름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경선에서 맞붙은 바 있다.

인천 연수을은 유승민계로 꼽히는 새로운보수당 출신 민 전 의원이 김형오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때 단수 공천을 받았지만 당 최고위원회의 재의 요구로 경선을 치렀다.

앞서 지난 19일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민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올바른 보수에 대한 희망과 연수에 대한 애정으로 기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2일부터 양일간 치러진 경선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진행됐다. 조사원이 이 지역 주민들에게 전화해 후보적합도를 묻는 방식으로 여성인 민 전 의원은 5점의 가점을 받았다.

경선 결과 민 의원이 55.8점, 민 전 의원이 49.2점으로 민 의원이 재선의 기회를 얻었다.

이날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장을 직접 찾은 민 의원은 경선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쉽게 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길이었지만 멀리 돌아왔다. 컷오프 소식을 듣고 2주 동안 제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됐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주민들께서 어려움 속에서도 경선에서 이기도록 밀어주신 것은 앞으로 지역과 국가를 위해 할일이 많다고 말씀한 것으로 알아듣겠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인천 연수을과 함께 경선 결과가 발표된 대구 달서갑에서는 홍석준 전 대구광역시 경제국장이 신인 가산점 7점을 포함해 72.3점으로 여성 가산점 5점을 포함해 39.7점을 받은 이두아 전 의원을 제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