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은 24일 자신이 작성한 '검찰 명단'에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위한 '복수 리스트'가 아니냐고 지적한 데 대해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황 전 국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확인을 전혀 하지 않은 게으름부터 지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내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거론되다 미끄러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그것을 예상하고 ('검찰 명단'을)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전 장관의 후임인) 추미애 장관에게 업무보고를 하고 이미 사의를 표했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애당초 검찰국장은 안중에도 없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공개한 리스트는 퇴직한 후인 올해 1월 추 장관 하에 이뤄진 검찰 고위 간부 인사까지 포함해서 만들었다"며 "'정치 검사 리스트'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했다.

앞서 황 전 국장은 지난 22일 "2019 기해년 검찰발 국정농단 세력, 검찰 쿠데타 세력 명단 최초 공개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해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 여환섭 대구지검장,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 등 14명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분은 법무부 검찰국장 물망에 올랐다가 추미애 (법무장관)에 막혀 미끄러지는 바람에 옷을 벗은 분으로 알려져 있다"며 "(리스트는) 아마도 인권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검찰의 핵심 보직인 검찰국장이 될 것을 예상하고 작성해둔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장관 들어와 검찰 인사 시작되면 그때 살생부로 활용하려고 작성해 둔 것이 아닐까"라며 "'형'의 복수를 해야죠. 민변 출신에 법무부 인권국장이라는 분의 인권 의식이 이 수준이라니 충격적"이라고 썼다.

황희석, '검찰 블랙리스트 작성' 진중권 주장에 "소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