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인근 대형 지하주차장 건설 공약도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23일 신분당선이 종로 관내를 통과하도록 하고, 강북횡단선 사업으로 '강북 9호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평창동 세검정 새마을금고 앞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황교안 "신분당선 종로 통과·'강북 9호선' 유치"
황 대표는 우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공사와 관련, 서울 용산∼고양시 삼송 구간을 연장하되 해당 노선이 사직동·청운효자동·부암동·평창동 등을 거쳐 종로의 서북부를 관통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종로에서 강남까지 15분 만에 오고 갈 수 있어 종로 주민들의 출퇴근 여건이 개선될 뿐 아니라, 서부권의 교통 체증과 파주·일산 등지에서의 이동성도 크게 향상된다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또 목동∼청량리를 잇는 25.72㎞를 경전철로 연결하는 강북횡단선을 추진하고 부암동과 평창동에 해당 경전철이 정차하는 전철역을 만들어 '강북 9호선'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공약이 실현되면 종로구의 종축으론 신분당선, 횡축으로는 강북횡단선이 뚫려 교통 친화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며 "특히 강북횡단선에 드는 약 2조원의 예산 지원에도 적극 협조해 서울 북구 지역의 교통 불균형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심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경복궁 서편부터 효자동 우리은행 지점까지 약 1.2㎞ 이르는 구간에 대형 지하주차장을 만들어 신분당선 연장 건설 시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종로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선 서울 서부권의 교통체증 해소와 수도권 북부에서의 도심부 진입 소통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