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현황 및 확진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 확진자보다 먼저 증세를 보인 환자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브리핑에서 "대구 첫 환자인 국내 31번째 환자보다 발병일이 앞서 있는 환자들이 분명히 있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31번 확진자가 감염을 최초로 일으킨 게 아니라, 지난달 7일 이전 대구로 들어온 감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보아왔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안에서 2월 7~9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2월 15~17일에는 유증상자가 더 많았다.

31번째 확진자인 61세 여성은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31번 확진자의 발병 시기를 2월 7일로 추정했다.

지난 2월 대구 내 폐렴 환자 503명 대상 전수조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6명 중 2명도 31번 확진자보다 먼저 폐렴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이 생긴 정확한 날짜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 감염과 관련해, 일부 지역에서는 신도 전체에 대해 진단검사를 했고, 고위험시설 종사자의 실태도 파악해왔다"며 "해외 여행력도 확인하고 있으나 신원확인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추가로 조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