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은 '조국잔당'과 한 판 승부"…황희석 '검찰블랙리스트'에도 맹공

미래통합당은 23일 더불어민주당과 범여권 비례정당의 4·15 총선 공천을 놓고 '친문(친문재인)기득권담합공천'이라며 공세 고삐를 바짝 쥐었다.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진박'(眞朴) 논란 프레임을 현 여권에 적용, 20여일 남은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을 일으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선대위 첫회의에서 "민주당과 범여권 유사정당들의 공천을 보면 염치가 없다.

한마디로 '친문기득권담합공천'으로 평가한다"며 "국정 실패의 주역인 586 세력의 공천불가침 방침이 뚜렷했고, 조국 사태와 울산시장 선거공작 주역들에게도 공천장을 헌납했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염치없는 친문담합공천"…범여권 비례공천 때리기
박형준 공동 선대위원장은 "민주당과 비례정당의 공천을 보면 청와대의 시녀정당이 되겠다는 뜻이 명확하다"며 "시스템 공천을 주장했지만 친문 세력은 100% 살아남았고 지역구 후보는 '진문'들로 채워졌다.

행정부를 견제하는 의회를 행정부의 시녀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을 겨냥해 "노골적인 법무부 블랙리스트를 언급해 충격적이다.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삼권분립과 검찰독립을 다 팽개쳤다"며 "이번 선거는 조국잔당과의 민주주의 바로 세우기 한판 승부"라고 지적했다.

황 전 국장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검찰 쿠데타 세력'이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포함한 14명을 적시해 도마 위에 올랐다.

통합당 "염치없는 친문담합공천"…범여권 비례공천 때리기
코로나19 사태 속 경기침체와 마스크 대란 등에 대한 정부 비판도 이어졌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정부는 집회와 종교 행사도 못 하게 하면서 정작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 앞에 전국민이 주기적으로 모이게 한다"며 "이제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약국 앞 마스크 줄일지도 모를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신세돈 선대위원장은 "코로나19 정부 대책을 보면 '돈 빌려준다', '보증편의를 봐준다' 등인데 알맹이는 하나도 없다"며 "통합당은 소상공인 등 직접 지원을 위한 긴급자금 40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가 아닌 '국민채' 발행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선 국민채와 관련해 "연리 2.5% 정도를 주고 범국민 채권을 발행하면 이것을 받은 국민들이 은행에서 돈으로 바꿔 예금하는 것"이라며 "금융기관에 0.5% 수수료를 주면 40조원이 아니라 그 이상도 동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