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투표함' 국내 이송은 어떻게…심재철 "현장 개표해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15 총선에서 재외국민들의 사전 투표 대신 당일 투표와 현장 개표를 제안했다. 심 원내대표는 23일 선거대책회의에서 "비행기 운항이 어려워 투표함을 여는 것 자체가 가능할 지 의문"이라며 "4월1일부터 사전투표를 할 것이 아니라 15일 선거일에 당일 투표하고 당일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수개표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총선 재외국민투표는 다음달 1일부터 6일간 사전 투표로 진행된다. 투표지는 국내로 이송해 총선 당일(15일) 개표하는데, 각국의 항공노선이 축소되면서 이송을 제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심 원내대표는 "사전투표를 강행하다 비행기가 없어 사표가 발생하는 일이 생긴다면 중앙선관위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도시를 봉쇄하거나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는 국가들이 늘어 재외국민들의 투표권이 제대로 보장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투표를 하려면 투표소로 직접 가야하는데, 이동제한령 등으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재외국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사전 투표일 자체를 줄이거나 투표함 회송노선을 조정하는 등 외교부와 재외공관을 통해 각국과 긴밀히 협조해나가면서 투표에 차질이 없게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의 재외국민 유권자는 17만1959명이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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