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국내 유일 인증…안전·환경·수질 등 평가
완도 명사십리, 안전한 해수욕장 '블루플래그' 재인증 박차
전남 완도군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해수욕장에만 부여되는 블루플래그 재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2019년 국내에선 유일하게 인증을 획득했다.

블루플래그 인증은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환경교육재단(FEE)이 안전, 환경교육, 수질, 주변 환경 등 4개 분야 29개 평가 항목과 137개의 요구 사항을 모두 충족하는 해수욕장에 부여하고 있다.

1985년 유럽에서 시작돼 2001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2016년 현재 50개국의 해수욕장과 마리나(해변의 종합 관광 시설)가 인증을 취득했다.

인증은 매년 재심사를 통해 갱신되며 최초 인증 획득 후 관리 부족 등의 이유로 인증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취소된다.

완도군은 재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137개 점검 항목을 꼼꼼히 점검해 미비한 사항은 개선·보완하고 있다.

임대 기간이 끝난 막구조물 상가 13동을 철거한 후 부지는 녹지로 전환해 휴양 여건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방문객 보행로이며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은 약 3km의 데크 로드도 정비했다.

장애인, 어린이, 노약자 등 관광 약자들이 진입로에서 백사장을 거쳐 쉽고 편하게 물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친환경 야자 매트도 설치할 예정이다.

명사십리해변은 여름 피서철 단순한 물놀이 공간을 넘어 사계절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수풀장, 노르딕워킹, 해변 필라테스 등 해양치유 프로그램도 작년에 이어서 운영한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서예 작품 전시회를 비롯해 쿨(COOL) 콘서트를 열어 문화와 휴양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완도군 이송현 관광과장은 23일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블루플래그 재인증을 획득해 '국내 최고의 휴양지'라는 명성을 이어가도록 전력을 다하고, 사계절 방문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휴양기반 시설·편의시설을 확충해 가겠다"고 말했다.

블루플래그 인증 갱신 절차는 최종보고서와 인증신청서를 작성해 4월 중 국제본부에 제출하면 현지 확인·심사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에 재인증이 결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