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취소 이유로 "코로나 세계적 전파" 밝혀…평양국제마라톤도 취소
북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내달 평양 '친선예술축전' 취소

북한이 다음 달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기념해 평양에서 개최하려던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취소했다.

축전 조직위원회는 "최근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이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는 것과 관련해 2020년 4월 평양에서 진행하게 돼 있는 제32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고 대외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20일 보도했다.

1982년 김 주석의 70돌 생일을 계기로 마련된 축전은 2년에 한 번씩 각국 예술단의 공연을 선보인다.

평양대극장과 동평양대극장, 봉화예술극장, 모란봉극장, 윤이상음악당, 평양교예극장 등에서 음악, 무용, 곡예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중국은 2018년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이끄는 대규모 중국 예술단을 보내는 등 축전 계기에 양국 우의를 확인했다.

북한은 올해도 4월 11∼17일 축전을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유입 우려로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상황에서 행사의 정상적인 개최가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 주석 생일을 기념해 1981년부터 매년 4월 열어온 평양국제마라톤도 지난달 21일 일찌감치 취소했다.

평양국제마라톤과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을 비롯한 대규모 국제행사가 연이어 취소됨에 따라 김 주석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내 행사도 최소 규모로 진행되거나 아예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북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내달 평양 '친선예술축전' 취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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