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는 나라 흥할 징조" 김일성 유지 따라 세쌍둥이 각별 관리
'삼태자과' 있는 북한 평양산원…500번째 세쌍둥이 탄생
북한 최대의 산부인과 시설을 갖춘 여성종합병원인 평양산원에서 지난 20일 500번째 세쌍둥이가 태어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함경북도 청진시 라남구역 주민으로 지난해 11월 15일 평양산원에 입원한 리연화(29) 여성이 딸 세쌍둥이를 낳았으며 산모와 세쌍둥이는 산원에서 특별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평양산원에서 세쌍둥이가 처음 태어난 것은 병원이 평양시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개원한 직후인 1980년 9월 21일이다.

이후 1990년 100번째, 1995년 200번째, 2001년 300번째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북한은 세쌍둥이 임신부를 평양산원에 입원시키고, 쌍둥이가 태어나면 몸무게가 4㎏이 될 때까지 이곳에서 보살피는 등 특별 관리한다.

평양산원은 세쌍둥이 출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삼태자과'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렇게 세쌍둥이를 우대하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세쌍둥이가 많이 태어나는 것은 나라가 흥할 징조"라며 기뻐했다는 김일성 주석 때문이다.

북한은 김 주석이 사망한 1994년 7월 8일 당일에도 강원도 김화군 창도리에서 세쌍둥이가 태어났다며 세쌍둥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앙통신도 이날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흥하는 내 조국의 밝은 미래를 약속해주는 노동당 시대의 전설 같은 인간사랑 이야기"라고 홍보했다.

'삼태자과' 있는 북한 평양산원…500번째 세쌍둥이 탄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