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강·상승 '풀업' 비행특성 유사
합참 "코로나19 상황서 부적절"
합참 "코로나19 상황서 부적절"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과거 방사포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6시 45분께, 6시 50분께 북한 평안북도 선천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2발의 발사체를 포착했다"고 21일 밝혔다.
합참은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의 비행거리를 약 410㎞, 고도는 약 50㎞로 탐지했다. 한미 정보 당국은 탄종 식별을 위해 발사체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다.
북한이 쏜 발사체는 일부 구간에서 '풀업(pull-up·하강단계서 상승비행)' 기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술지대지미사일(19-4·북한판 에이테킴스) 또는 KN-23(19-1·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해 북한의 이스칸데르·에이테킴스 발사 당시에도 풀업 기동이 관측된 바 있다. 풀업 기동을 하는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보다 요격이 어렵다.
정부 소식통은 "발사체의 비행고도와 비행거리, 속도 등을 고려해 북한판 이스칸데르, 에이테킴스, 초대형 방사포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를 쏜 지 12일 만이다. 지난 2일과 9일에 이어 올해 3번째 발사다. 합참은 지난 9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동계훈련의 일환으로 평가한 바 있다. 군과 정보 당국은 이번 발사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하는 등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러한 군사적 행동은 대단히 부적절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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