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결과 뒤집고 후보 간 진흙탕 싸움에 민심 이반 우려
우여곡절 끝 민주 광주 광산을 후보 결정…후유증 심각

우여곡절 끝에 4·15 총선 광주 광산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결정됐다.

경선 결과가 뒤집어지고 재경선까지 치러지며 어렵사리 후보자가 결정됐지만, 민주당의 공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후보 간 극심한 경쟁으로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19∼20일 민주당 광산을 재경선에서 민형배 후보가 박시종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당초 경선에서 박 후보가 이겼지만, 재경선에서 민 후보가 뒤집었다.

민 후보가 공천을 받기까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앞서 경선을 준비하던 김성진 후보가 권리당원 명부를 불법으로 조회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하고 박 후보와 단일화하면서 진통의 시작을 알렸다.

1∼3일 진행된 경선에서 박 후보가 예상을 깨고 구청장과 지역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민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에 민 후보는 박 후보가 단일화한 김 후보의 불법 조회한 권리당원 명부를 이용해 당선됐다며 재심을 신청했다.

민주당 재심위원회는 문제가 된 당원 1천400여명을 빼고 기존 방식(권리당원 50%·시민 50%)의 재경선을 결정했다.

하지만 최고위원회는 재심위의 결정을 뒤집고 광산을을 '사고 지역구'로 정하고 문제가 된 당원을 제외하고 시민 여론조사로만 뽑기로 결정했다.

경선 결과가 뒤집어진 데다 경선 방식까지 변경돼 논란이 커졌다.

혼란 속에 민형배·박시종 후보 간 음주운전 이력, 금품 살포, 신천지 연루 등 폭로전이 격화되며 극심한 혼탁 양상을 보였다.

광산을에서 촉발된 민주당의 공천 잡음, 후보 간 이전투구(泥田鬪狗)식 싸움이 야권 현역 의원들과 경쟁을 펼치는 다른 민주당 후보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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