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창당일정 발표 및 선거연합정당 기조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하승수 집행위원장(왼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창당일정 발표 및 선거연합정당 기조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하승수 집행위원장(왼쪽)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당 집행위원장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향해 "적폐 중의 적폐"라며 날선 비판을 하고 나섰다.

하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SNS)을 통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보다 양 원장이 쎄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 위원장은 "이런 사람이 집권여당의 실세 노릇을 하고 있으니 엉망"이라며 "민주당 중진들도 양 원장의 눈치를 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하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용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개혁연합당을 배제한 것과 관련된 비판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지난 18일까지 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정당들에게 답변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전했으나 지난 17일 정치개혁연합당을 배제한 채 연합정당을 개문발차(開門發車)했다.

그는 또 "(양 원장은) 청산해야 할 정치 적폐"라며 "연합정당이라는 중요한 기획을 말아먹고 민주화 운동 원로에 대한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터트리고 있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정치개혁연합당과 손을 잡지 않고 플랫폼 정당 시민을위하여와 손을 잡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정치개혁연합당이 4·15 총선 이후에도 당을 해체하지 않고 유지하고자 하려 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 위원장은 이러한 발언들이 민주당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것을 두고 흑색선전이라고 주장 중이다.

하 위원장은 또 "기본도 안된 인간이 집권 여당의 대선후보보다 막강한 힘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