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이 기른 정치인 될 터… 낙선해도 순천에서 살고 싶다"


"대구가 낳고 순천이 기른 존경받는 보수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대구 출신으로 전남 순천에 둥지를 튼 미래통합당 천하람(34)국회의원 예비후보가 19일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선거구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순천에 출사표 던진 대구 변호사 출신 통합당 천하람 후보
천 예비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어 "순천 시민과 국민 전체를 위해 국가보다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 당보다 국민을 우선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국민의 세금부담을 줄이는 정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지키는 국민 안보의 정치, 상대 당도 도울 줄 아는 멀쩡한 정치를 하겠다"며 "순천을 배우고 진하게 느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출신인 천 예비후보는 고려대 법학전문대원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30~40대 정치모임인 '젊은 보수' 대표를 맡고 있다.

연고도 없는 순천에 출마한 그는 지난달부터 가족과 함께 모텔에서 머물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천 예비후보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순천이 험지라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은데 험지가 아니라 순지인 것 같다"며 "면전에서 면박을 주거나 대구 출신이 왜 왔냐는 말을 듣지 못했고 오히려 왜 힘든 일을 하냐며 딱하게 생각해주시고, 용기가 가상하다는 반응이어서 마음 편하게 선거 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험지로 몸을 던지겠다는 의미보다는 당에서 대체 불가능한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보느라 제 생각을 못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건전한 보수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순천은 새누리당의 이정현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곳으로 호남에서 유일하게 보수 정치인을 배출했다.

천 예비후보는 "호남은 정치 1번지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정치적 수준이 높은 곳"이라며 "광주로도 출마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순천이 더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노인정에 가서 함께 어울리고 싶은데 코로나 19 때문에 가깝게 가지 못해 너무 아쉽다"며 "순천에서 호흡하고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천 예비후보는 이어 "호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정치인"이라며 "낙선이 되더라도 순천에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