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대위원장 선임 후 첫 공식 회견…"보수 분열 안되게 설득하겠다"
미래한국당 비례 공천 갈등엔 "하나의 黨" 강조…코로나19 대책 구상도 공개

미래통합당 4·15 총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18일 당 안팎에서 불거지는 '공천 잡음' 등과 관련, 선공후사의 정신을 상기하며 범보수 진영의 단일대오를 촉구했다.

박·신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및 경제활성화 관련 선대위 입장을 발표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두 사람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선임된 이후 공식 회견을 한 것은 처음이다.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박 위원장은 공천에서 배제된 일부 의원들의 탈당·무소속 출마 행렬에 대해 "개인적으로 억울한 점이 있다고 해도 국가와 당을 위해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대선과 마찬가지로,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살려야 하는 선거"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범중도보수 세력이 분열되지 않도록, 그래서 결국은 범중도보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갈등과 관련해선 선대위의 공식 입장은 아님을 전제로 "범중도 보수 세력은 하나의 당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이견이 있어도 개인 입장이나 특정 정파 입장이 너무 도드라지게 분출되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으로서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공천을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다만 통합당에서 별도의 비례 공천을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통합당 이름으로는 지금 비례대표를 내기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박형준·신세돈, '공천 불복'에 "억울하지만 선공후사해야"
경제학자 출신의 신세돈 위원장은 선대위 차원의 코로나19 대책의 얼개를 공개했다.

신 위원장은 ▲ 직접적이고 실효적인 지원 ▲ 선제적이고 피해 예방적 정책 ▲ 광범위하고 파격적인 규모를 코로나 대응의 '3대 원칙'으로 내세웠다.

특히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일정 기간 '긴급경영자금'을 신속하게 선지원하고, 지역과 업종별로 피해 정도에 따라 차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