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하며 댓글까지 보려니 정신없다"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인 황교안 대표가 17일 유튜브 채널 '황교안 오피셜'의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흰색 셔츠에 짙은 회색 조끼 차림으로 출연한 황 대표는 30분간의 방송에서 실시간 댓글을 읽으며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프러포즈 경험담을 소개하고, 자작곡을 부르기도 했다.

첫 '라이브방송' 황교안…자작곡 부르고 프러포즈 얘기도
황 대표는 "저는 남들이 하는 멋진 프러포즈 이벤트를 못 했다.

'사랑해', '같이 살아볼까요' 이런 것도 안 했고 '이제 결혼 준비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했던 것 같다"며 "부인을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해 2시간만 만나고 사무실로 돌아가려다가 저녁까지 먹고 들어갔다"고 회고했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사를 쓰고 곡조를 붙여서 '오솔길'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누나 손 잡고서 함께 걷던 오솔길'이라는 가사가 얼핏 생각난다"며 즉석에서 자작곡 한 소절을 불렀다.

국무총리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선례가 없던 일이어서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이었지만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잘 극복해냈다"고 말했다.

첫 '라이브방송' 황교안…자작곡 부르고 프러포즈 얘기도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 대표는 '무너진 종로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는 질문에 ▲ 교육 여건 개선 ▲ 세금 폭탄 저지 ▲ 골목시장 살리기 ▲ 광화문광장 확대 구상 전면 재검토 등 선거공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종로에 맛집이 많은데 다음에는 사진을 찍어서 소개해드리겠다"고도 했다.

그는 어색한 듯 방송 말미에 "방송을 하면서 댓글까지 보려니 정신이 없다.

편안하게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멘트도 헛나온다"며 "오늘 방송을 본 뒤 다음 방송은 더 재밌게 하겠다.

지금까지 황교안이었다"고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