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가자평화인권당…"정강정책 공통분모"
'탄핵 저지' 공동대응…정치개혁연합·녹색당·미래당 합류 가능성
범여 비례연합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로…'민주+4당' 참여(종합)

더불어민주당이 17일 4·15총선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의 플랫폼을 '시민을 위하여'로 공식화했다.

진보·개혁진영의 비례연합정당을 표방하며 지난 8일 창당한 '시민을 위하여'는 우희종·최배근 교수가 공동대표로 있으며 친문(친문재인)·친조국 성향의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등 4개 정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키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진보·개혁진영 원내 정당인 정의당이 불참 의사를 밝히고 민생당은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인 상황에서 우선 원외 4개 정당과 플랫폼 정당 참여를 선언한 것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정당은 이날 비례연합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비례연합정당 협약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 민주당이 소수정당 후보에 앞 순번을 배려한다 ▲ 보수야당의 검경 수사권 독립·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개혁법안 퇴행 시도와 부당한 탄핵 추진에 맞서 공동 대응한다 ▲ 촛불정신을 바탕으로 적폐청산과 민주적·개혁적 가치를 구현하고자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비례대표 선정기준의 준수와 단일정당 명칭으로 후보 등록, 합리적 협의를 통한 의석 배분 등의 대원칙에도 합의했다고 민주당이 전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두 플랫폼(시민을 위하여, 정치개혁연합)에 지속적으로 통합을 요청하고 설득해 왔다"며 "그러나 끝내 통합이 불발되면서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정이 촉박해 부득이하게 참여정당과 함께 '시민을 위하여' 플랫폼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시민을 위하여', '정치개혁연합' 등으로부터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제안받은 뒤 지난 13일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다.

이후 이들 플랫폼 정당과 함께 비례연합정당의 '틀'을 정리하는 논의에 착수했으나 각 단체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었다.

특히 민주당과 정치개혁연합은 옛 통합진보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중당 참여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개혁연합은 민중당에도 참여 제안을 했지만 민주당은 비례연합에 민중당이 참여할 경우 소모적인 이념 논쟁이 유발될 가능성을 우려해 반대 의사를 보였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의 틀로 '시민을 위하여'를 공식화한 것은 후보 등록 마감(3월 26∼27일)까지 시일이 촉박한 상황에서 일단 플랫폼을 선정해 '개문발차'한 뒤 참여 세력과의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범여 비례연합 플랫폼 '시민을 위하여'로…'민주+4당' 참여(종합)

민주당은 "시민을 위하여가 창당 등록과 정당 교부증을 받은 유일한 플랫폼이라는 점 때문에 신속하고 질서 있는 비례정당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플랫폼 선택 문제로 참여를 결정 못 한 녹색당·미래당, 정치개혁연합과의 플랫폼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주까지는 합류의 문호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시민을 위하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첫 플랫폼 정당이라 선택했다"며 "정치개혁연합하고 통합해 달라고 요청해왔는데 어제오늘 통합 논의가 전혀 진행이 안 돼서 시민을 위하여를 플랫폼 정당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또 함께 하는 정당들의 기준에 대해 "우리 당과 정강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는 정당들을 우선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생당·정의당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어제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 두 당과의 연합 협의는 물건너 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민생당이) 참여하겠다고 결정하면 그때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이 비공개로 진행된 데 대해 '밀실 협약'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윤 총장은 "참여를 결정한 5개 정당의 연석회의를 한 것이고 회의 결과 협약에 이르게 돼 언론에 알리게 된 것이지, 굳이 비공개로 하려는 의도가 있던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정치개혁연합은 아무래도 시민사회의 대표성을 갖는 플랫폼 정당이다 보니 다른 정당에 대해 시민사회 주도성을 강하게 주장하는 것 같다"라며 정치개혁연합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이날 오전 정치개혁연합 하승수 사무총장에게 연락해 시민을 위하여와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 총장은 통화에서 "오늘 오전 양 원장이 전화로 민주당 일정상 시민을 위하여와 함께 개문발차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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