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객 확진자 나온 경남도, 해외입국자 관리 강화
지난 12일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경남에서 유럽 여행을 다녀온 여행객 1명이 추가 확진되자 경남도는 해외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17일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하고 온 창원 거주 남성(30)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닷새간 도내 추가 확진자가 없었던 상황에서 유럽 여행객이 확진되자 해외입국자 관리가 방역 중요요소가 된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자진신고를 통한 능동감시를 진행했으나 앞으로 중앙정부와 협력해 특별입국절차 전체 명단을 받아 관리 대상의 폭을 넓힌다.

지금까지 도는 이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 독일 등 6개국 입국자를 관리해왔다.

전날 추가된 28명을 포함해 모두 101명이 자진신고했고, 입국 후 14일이 지난 23명은 능동감시를 해제했다.

현재 이탈리아 12명, 스페인 20명, 프랑스 9명 등 총 78명에 대해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능동감시를 진행 중이다.

도는 지난 15일 특별입국절차 대상국가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 전체 명단을 시·도에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특별입국절차는 입국 시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하고 국내 체류 시 주소와 연락받을 수 있는 연락처가 확인돼야 입국할 수 있다.

입국 이후에도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코로나 증상 여부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김명섭 도 대변인은 "특별입국절차가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도에서도 입국자 관리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유럽을 포함한 코로나19 확진자 다수 발생 국가를 최근 14일 이내 다녀온 도민은 가까운 시·군 보건소나 경남 119로 스스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