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무분별하게 돈을 퍼다주면 필요할 때 정부가 나서지 못하는 최악 사태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16일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경제신문-입소스 여론조사를 인용해 "최근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절반 이상이 문재인 정권의 경제 위기 대응에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며 "중도층의 60% 이상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성적표는 뚜렷하다. 명백한 실패다"라고 평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총선 30일을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4일 ‘2차 총선 민심 조사’를 한 결과 유권자의 43.4%가 ‘이번 총선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 ‘경제 상황’을 꼽았다.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31.2%로 가장 많았다. ‘다소 잘못하고 있다’(22.5%)는 응답과 합쳐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8%였다. 특히 중도층의 60.8%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국민들이 참을 만큼 참았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장기 불황으로 기업 이익이 줄면 세금으로 쥐어짜기 어려운 위기 국면이 된다"며 "기업에 강한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 위기에서는 소득주도성장이 시한폭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 대표는 "코로나 위기를 기준 삼아 정책기조 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제발 경제를 잘 봐달라고 국민이 말한다. 대통령은 이런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