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협잡하는 쫄보정치에 무참하게 당한 나를 살려줄 곳은 내가 자란 대구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협잡하는 쫄보정치에 무참하게 당한 나를 살려줄 곳은 내가 자란 대구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가 대구 출마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홍 전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 "반드시 살아돌아가 야당성을 회복하는 강인한 야당을 다시 만들고 정권 교체의 선봉장이 되겠다"면서 "협잡하는 쫄보정치에 무참하게 당한 나를 살려줄 곳은 내가 자란 대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던 대구에서 마지막 정치를 하게 됨에 가슴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는 쫄보정치를 하지 않는다.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 누구라도 끌어안고 선거에 임한다"면서 "협잡하는 야비한 정치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치러진 2017년 대선 당시 친박 세력들과 함께 움직이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남 양산을 공천에서 컷오프된 홍 전 대표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양산을 출마를 포기하고 통합당 현역이 없는 대구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홍 전 대표는 "이번 협잡에 의한 공천배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결코 승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양산에서 내가 물러섰음에도 미래통합당 후보가 패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원장의 책임이다. 당과 역사를 그 책임을 엄중히 묻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