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리트리아·브라질도 가세
명시적 입국금지는 61곳
코로나19 팬데믹에 너도나도 장벽…한국발 입국제한 130곳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발병국에 문을 닫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기준 한국으로부터 입국을 막거나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30개 국가·지역으로 전날 오후 7시보다 3개 늘었다.

우크라이나, 에리트리아, 브라질이 처음으로 조치를 시행했으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우즈베키스탄이 기존 조치를 강화했다.

우크라이나는 오는 15일부터 2주간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

에리트리아는 한국, 중국, 이탈리아, 이란을 방문·경유한 외국인을 격리한다.

브라질은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민에 7일 자가격리를 권고한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한국, 이탈리아, 이란, 중국(후베이성),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원래 14일 자가격리인데 아예 입국을 막은 것이다.

우즈베키스탄도 14일 격리에서 입국금지로 강화했다.

이로써 아예 입국을 막거나 한국을 떠난 지 일정 기간이 지나야 입국을 허용하는 등 명시적 입국금지를 하는 국가·지역은 61곳으로 늘었다.

이들 대다수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등 확진자가 많은 국가로부터 입국도 막고 있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슬로바키아, 엘살바도르, 쿠웨이트, 부탄처럼 아예 모든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도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 110여개국으로 확산하면서 국가 간 장벽이 특정 국가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갈수록 높아지는 형국이다.

한국발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하는 곳은 중국을 포함해 18곳이다.

중국은 22개 지방정부(성·시·자치구)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격리하고 있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는 51곳이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www.0404.go.kr/dev/newest_list.mofa)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