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사이타마 조선학교 유치부에 마스크를 보냅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13일 인스타그램에서 일본 도쿄(東京) 인근에 있는 사이타마(埼玉) 조선학교 유치부에 마스크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일본 사이타마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관내 학교에 배포하면서 이 조선학교만 제외했다가 논란이 되자 철회했다.

당시 시는 '지도·감독 시설에 해당하지 않아 마스크가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지도가 불가능하다', '다른 곳에 팔아넘길지 모른다' 등의 이유를 들었다.

이에 조선학교 유치원장은 시를 방문해 "마스크 한 상자가 탐나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의 생명이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서 교수는 "정말이지 유치하고 졸렬한 차별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이럴 수가 있냐"고 분개하면서 "마스크가 넉넉하지는 않겠지만 1∼2개 정도 여유가 있는 분들끼리 모아서 이 학교 유치부에 보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과 아내, 유치원생 아이 것까지 6개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현재 2천600여명의 팔로워가 '좋아요'로 호응하면서 기부 뜻을 전하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591-6 302호 사이타마 조선학교 유치부 마스크 보내기 담당자' 앞으로 마스크를 보내면 된다.

다음 주 목요일까지 도착한 것을 모아 다음 날 학교로 보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