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창건 기념일 전 수백곳 리모델링 완공 목표
북한은 지금 '교육개혁' 중…본보기학교 건설 가속화
북한 교육계에 변화의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다.

전국의 낙후한 교육 시설을 수도 평양의 평양중등학원 수준으로 일신하는 것은 물론 교사에 대한 재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다.

평양중등학원은 평양의 고아들이 다니는 중·고등학교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차례 다녀가며 본보기로 리모델링한 학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당의 이상을 꽃피우는 사업' 제목의 기사에서 "인재 양성을 나무에 비유하면 교육은 토양이고 교육 조건과 환경은 거름"이라며 "많은 본보기 학교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미 있는 학교들을 본보기 학교 수준으로 개건(리모델링)하기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오늘날 본보기 학교 건설은 결코 학교 건물을 새로 짓거나 개건하고 컴퓨터나 실험 설비 등을 마련해주기 위한 실무적인 사업이 아니다"라며 "학생들에게 하루빨리 세계 으뜸의 교육 조건과 환경을 마련해 주려는 최고영도자의 높은 이상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한 사상전, 결사전"이라고 강조했다.

'지식경제강국' 건설을 목표로 내세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4년 '제13차 전국교육일꾼대회'를 계기로 발표한 노작에서 교육체계를 개선해 전 인민의 '과학기술인재화'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주요 대학에 교수와 교사들에 대한 재교육을 담당하는 '교육학부'를 설치하기도 했다.

'본보기 학교' 건설은 이런 교육개혁 방침의 연장선이다.

신문은 본보기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에 편리하고 교육학적 요구에도 맞아야 한다면서 교실의 '다기능화'와 '정보화'를 요구했다.

이를 위해 "교실마다 교구 비품을 갖추어주고 실험실과 실습실, 복도와 운동장을 꾸려도 모든 요소가 학생들의 지적, 정신 도덕적, 육체적 발전에 도움을 주는 공간이 되고 학생들에게 실지 교육 교양이 되는 장소가 되도록 품을 들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평안북도에서는 올해 학교 60곳, 함경남도도 이미 진행 중이던40곳까지 포함해 60여곳의 학교 건설을 추진 중이며 평안남도는 올해 54개 학교를 본보기 학교 수준으로 단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각 도와 시에서는 시멘트, 벽돌 등 자재 공급이 원활한지 살피면서 건설자들의 생활도 돌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이어 "모든 도와 시·군에서 본보기 학교 건설을 위한 경쟁 열풍을 더욱 세차게 일으켜야 한다"며 노동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10월 10일 전까지 수백개의 본보기 학교 건설을 무조건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금 '교육개혁' 중…본보기학교 건설 가속화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