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유엔 통해 입장 전달… 코로나19 확산 차단
국방부, '평화유지군 입국 중지' 남수단 요청받고 임무교대 연기
아프리카 남수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평화유지군의 자국 입국을 중지해달라고 국방부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은 최근 남수단으로부터 한국 등 5개국의 자국 입국을 중지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국방부에 전달했다.

국방부는 애초 이달 9일 이미 파병된 한빛부대 11진을 12진으로 교체할 예정이었다.

국방부는 남수단의 요청에 따라 한빛부대 임무 교대를 일단 연기하고, 교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달 말 12진 선발대를 먼저 보내는 방안이 검토 중이지만, 남수단이 향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입국을 중지해달라고 요청한 만큼 시기가 더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지 않는 남수단이 평화유지군 소속 한국군의 입국은 사실상 제한하는 것이다.

한빛부대는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2013년부터 남수단에 파병됐다.

내전으로 황폐해진 남수단 지역의 도로, 비행장 등의 재건을 지원하고, 난민 보호와 식수·의료 등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레바논은 한국, 중국, 이탈리아 등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은 금지했지만, 레바논에 파병된 유엔 평화유지군 소속 군인들의 입국은 허용했다.

레바논에는 감시정찰 등의 작전과 인도적 지원을 위해 동명부대가 평화유지군 소속으로 파병돼 임무를 수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