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선수 지도자 지원·국가대표 지원 현실화·꿈나무 국비유학제도 등

미래통합당은 11일 4·15 총선을 겨냥해 은퇴 선수·국가대표·스포츠 꿈나무 지원을 골자로 한 '스포츠 기 살리기 5대 공약'을 발표했다.

통합당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 총괄단장인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는 스포츠를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태도를 취하면서 체육계 경기력 향상은커녕 체육계의 본질적인 혁신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며 이러한 공약을 내놓았다.

구체적인 공약은 ▲ 은퇴선수의 지도자 활동 지원 ▲ 국가대표 지원 현실화 ▲ 유소년 꿈나무의 국비유학제도 도입 ▲ 야구 등 실업리그·생활체육 활성화 ▲ 복합 문화체육시설 조성 등이다.

통합당 "제2의 박항서·손흥민 키운다"…스포츠공약 발표
우선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박항서 감독의 성공을 조명해 스포츠팀 지도자 채용 플랫폼을 설립할 방침이다.

대한체육회 등 체육 단체에서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스포츠팀과 은퇴선수를 매칭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고, 대학에서도 국제 스포츠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지원하는 것이다.

또 대한민국 체육계의 간판인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지원 규모도 개선키로 했다.

낮은 훈련 수당과 식비로 훈련 의욕을 떨어뜨리고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체육인 복지 지원에 사용되는 예산도 250억 규모에 불과하다는 게 통합당이 꼽는 문제점이다.

통합당은 현재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국가대표 수당 6만5천원을 선수촌 합숙에 따른 기회비용 등을 고려해 인상하고, 진천선수촌 등 합숙 기관의 생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국민체육진흥기금 중 체육인 복지 지원도 명문화한다.

아울러 청소년 시절 독일 유소년팀에 유학한 경험이 있는 '월드클래스' 손흥민 선수의 사례처럼 유소년 선수를 대상으로 한 해외 국비유학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

1982년 프로야구리그 출범 후 사라진 실업 야구를 부활·발전시키고 전국에 낙후된 공공 체육시설 256개를 복합 문화 체육시설로 조성한다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