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회의장에 입장하기 전에 손소독제로 소독을 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국무회의장에 입장하기 전에 손소독제로 소독을 하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역설적이지만 한국에 환자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 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박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말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의)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이날 박 장관은 "한국은 기존 방역관리체계의 한계를 넘어 개방성과 참여에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면서 "'봉쇄'나 '격리' 등 전통적인 방역관리체계는 최초 유입 시기만 늦출 뿐 오히려 확산을 막기 어렵다. 투명하고 열린 사회를 지향하면서 국민의 자율 참여와 첨단기술이 잘 조화된 현재의 대응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했다.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많은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은 코로나19가 의심된다면 어떠한 제한 없이 검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검사비도 무료"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비록 (확진자 수가)7000명을 넘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하나의 단일그룹과 하나의 단일권역에서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 환자의 90%가 대구와 경상북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63%가 신천지 종교집단과 직접 관련이 있고 그 외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환자들이 다수다. 현재까지 추이로는 중심 지역인 대구·경북이 점차 안정화되는 변화가 나타나는 초기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가게 방문을 꺼리자 방역업체가 소독 후 발급하는 ‘소독 인증서’를 매장에 붙이는 상인이 늘고 있다.8일 방역업체 세스코에 따르면 전국 이마트 지점은 세스코의 ‘전문살균서비스 확인서’를 매장에 붙이고, 이를 SNS 계정에 올리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점, 경남 창원점, 부산 금정점 등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점도 소독 인증서를 홍보하고 나섰다. 이 인증서에는 세스코가 소독한 날짜와 대상 업체 외에도 ‘초미립 분무 살균’ 등 소독 방식과 바이오크린액 등 사용한 소독제가 공개돼 있다.세스코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된 뒤 소비자의 요청이 많아 전문 살균 서비스 확인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며 “환경부가 승인한 소독제를 사용해 안전한 소독을 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세스코 외에도 소독업체 서울환경시스템과 티에이치케어 등이 소독 인증서를 발부하고 있다.이마트 관계자는 “본사 조치는 아니지만 지점들이 자발적으로 소독 인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외에도 카페와 음식점, 예식장 등 다양한 업소가 출입구에 소독 확인서를 붙이고 있다. 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A씨는 “원래 주기적으로 소독하고 간단한 인증서를 화장실 쪽에 붙였는데,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소독 인증’이 대세여서 최근 매장 앞에 붙였다”고 말했다.시민들도 소독 인증서를 붙여놓은 가게는 덜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성남시에 사는 주부 홍모씨(55)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동선을 다 확인하기 어려워졌는데, 소독 인증서를 붙여놓은 가게는 방역을 한 곳이기 때문에 조금은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에누리 가격비교는 국내외 쇼핑몰의 마스크 손소독제 상품의 실시간 재고 파악이 가능한 '위생용품 실시간 판매정보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6일 밝혔다.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부터 3월1일까지 마스크와 손소독제의 거래금액은 전년 대비 각각 1009%, 7202%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마스크와 손소독제에 수요가 몰린 탓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6000명을 돌파하면서 마스크 품절대란도 일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누리 가격비교는 '위생용품 실시간 판매정보 서비스'를 통해 일회용마스크, 위생용마스크, 손 세정제 등 국내 및 해외직구 쇼핑몰 판매정보를 약 30분 간격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한다. 최근 등록상품을 최우선으로 노출하고, 품절 상품은 제외해 소비자가 실제 구매 가능한 상품을 우선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추가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상품을 100여명의 전문CM(Category manager)이 집중 모니터링해 보다 정확한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써머스플랫폼 담당자는 "서비스는 에누리 PC, 모바일 웹과 앱에서 모두 이용 가능하다"며 "이번 서비스가 위생용품 품귀현상으로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