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미래통합당과 신천지가 한 몸통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10일 '흑막이 벗겨지는 신천지와의 유착관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금 민심은 신천지와 통합당을 그대로 두고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일치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 매체는 신천지가 방역 당국에 협조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통합당 패거리들은 신천지에 대한 현 당국의 응당한 조치를 '특정교단에 책임을 떠밀어선 안 된다'는 등으로 사사건건 시비하면서 비호 두둔해 나서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통합당 패거리들이 신천지 관련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이로 하여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날로 높아가고 있는 험악한 상황 속에서도 사이비종교단체를 감싸 돌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라며 "그것은 통합당이 이 사이비종교단체와 한 몸통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남조선주민들의 생명이야 어떻게 되든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한 몸통-신천지'부터 구원해야 한다는 것이 통합당 것들의 속생각"이라면서 "통합당 것들이야말로 권력야망 실현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패륜패덕의 무리, 야만의 집단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한편 통합당은 9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의 지시로 신천지 신도들이 한나라당(통합당 전신)에 대거 입당했다'는 취지로 언론 인터뷰를 한 신현욱 목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신천지 출신 인사들은 언론을 통해 "2012년 새누리당 당명이 확정된 직후 이만희 교주가 설교 강단에서 '새누리당 당명은 내가 지었다'고 자랑스레 얘기한 적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통합당은 "새누리당 이름은 국민 공모를 거쳐 당 내외 인사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됐다"며 당명 관련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