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제 철새 보호 기구 'EAAFP' 가입 추진
울산시는 국제 철새 보호 기구인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 가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태화강, 외황강, 회야호 등은 동아시아에서 대양주로 이동하는 철새의 중간 기착지다.

매년 2만 마리 이상의 철새가 정기적으로 찾아온다.

EAAFP는 자발적이고 비형식적인 국제기구로 총 37개 회원(정부 18, 국제기구 6, 국제비정부기구 12, 기업 1)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국은 인천 송도에 있다.

국내에서는 철원평야, 천수만, 우포늪 등 15곳이 가입돼 있다.

시는 2013년 태화강 일원에 대한 EAAFP 가입을 추진했으나, 철새 개체 수는 많지만 특정 멸종 위기 종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입이 유보됐다.

이에 시는 태화강 외에 외황강, 회야호, 선암호수공원 등으로 지역을 확대해 가입을 다시 추진한다.

이 지역에는 특정 멸종 위기 종인 큰기러기, 큰고니 등이 서식하고 있고, EAAFP 가입 조건인 철새 2만 마리 이상을 정기적으로 부양하고 있어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9월까지 철새 서식지 정보와 지도를 작성하고, 환경부 가입 신청을 거쳐 연말까지는 EAAFP 사무국에 가입 등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AAFP 사무국은 3인 이상의 전문가들이 적합 여부를 검토한 뒤 내년 2∼3월 가입 인증 여부를 확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