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행정관 "관련 보도에 언급된 증권사 직원, 모임서 명함 주고받은 게 전부"
청 "'라임사태' 관련 전 행정관, '금감원에 한 지시 없다'고 해"(종합)
청와대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 출신 전직 행정관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개입했다는 취지의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나왔다는 한 보도에 대해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해당 전직 행정관의 입장을 전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보도에 등장하는 전직 행정관은 현재 금감원 소속으로, 본인에게 확인했더니 라임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에 어떤 지시도 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직 행정관은) 기사의 녹음 파일 내용은 사실무근이고, (보도에 나온) 증권사 직원을 잘 알지도 못한다고 한다"면서 "언제든 진실 규명을 위해 어떤 조사든 받겠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전날 한 언론은 라임 사태의 수사 대상에 오른 핵심 인물인 전직 증권사 간부 장모 씨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녹음파일에는 지난해 12월 장씨가 투자금 회수를 걱정하는 피해자를 만나 금감원 출신 전직 청와대 행정관의 명함을 보여주며 "라임 거요, 이 분이 다 막았었어요"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정관이 "지난해 연말 친구 모임에 참석해 기사에 나온 증권사 직원을 처음 만나 명함을 주고받은 게 전부"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장씨가 언급한 전직 청와대 행정관은 경제수석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