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에 채용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13일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원랜드에 영향력을 행사에 채용 청탁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지난달 13일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10일 3선 권성동 의원을 4·15 총선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했다. 권 의원 지역구인 강릉에는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공천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공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관위는 권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강릉에 홍 전 장관을 단수추천했다.

권 의원의 공천 탈락에는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은 점과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소추위원으로 헌법재판소에서 일종의 검사 역할을 하면서 그동안 친박세력(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들로부터 '탄핵 5적' 중 한명으로 공격을 받아왔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내고 19대 총선 때 현 지역구인 강릉에서 당선됐다. 박 전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 후 옛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참여했다가 2017년 5월 대선 직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에 복당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