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봄철 국토관리 총동원해야…코로나19에도 합리적으로"

북한 신문이 9일 봄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추진하는 국토관리 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초특급 방역'에 몰두하는 가운데 기존 국가사업에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 '봄철 국토관리사업에 한 사람 같이 떨쳐나서자'를 통해 이같이 주문했다.

신문은 "최근 년간 해마다 가물(가뭄)과 고온 현상, 태풍이 발생하여 경제건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봄철에 미리 대비해야 '농업전선에서 풍요로운 가을', '경제전선에서 활력있는 전진'의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 시기에 산에 많은 나무를 심으면서 도로건설과 보수, 강·하천 정리를 잘하고 거리와 마을, 일터를 위생·문화적으로 꾸려야 모든 지역에서 겨울 난 흔적을 말끔히 가시고 깨끗한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봄철 국토관리 기간' 주요 사업으로는 ▲ 산림조성 ▲ 도로건설 및 보수관리 ▲ 강·하천 정리 ▲ 원림녹화·도시경영 개선 ▲ 생태환경 보호 ▲ 명승지·천연기념물 보호관리 ▲ 양어장 건설보수 ▲ 수산자원 보호증식 ▲ 자연에너지 개발 등을 꼽았다.

신문은 이어 내각과 중앙, 각 지역 단위 간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제기되는 문제들을 원만히 풀어주어 총동원 사업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인 초특급 방역조치들이 취해진 데 맞게 국토관리사업과 관련한 노력동원조직을 합리적으로 하여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 들어 전국적으로 산림 복구를 비롯한 강·하천 정비, 도로 개건 등 국토관리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째 반복된 가뭄 등 자연재해로 식량 조달에 큰 타격을 입은 북한은 올해 농번기를 앞두고 주민들에게 철저한 기반 정비를 주문하고 있다.

자연재해가 두려운 북한 "봄부터 관리해야 풍요로운 가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