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역설적이지만 한국에 환자수가 많은 것은 월등한 진단검사 역량과 철저한 역학조사 등 방역 역량의 우수성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의 대응이 다른 나라의 모범 사례이자 세계적인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말 국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의)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날 박 장관은 "한국은 기존 방역관리체계의 한계를 넘어 개방성과 참여에 입각한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면서 "'봉쇄'나 '격리' 등 전통적인 방역관리체계는 최초 유입 시기만 늦출 뿐 오히려 확산을 막기 어렵다. 투명하고 열린 사회를 지향하면서 국민의 자율 참여와 첨단기술이 잘 조화된 현재의 대응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많은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의사들은 코로나19가 의심된다면 어떠한 제한 없이 검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검사비도 무료"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비록 (확진자 수가)7000명을 넘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하나의 단일그룹과 하나의 단일권역에서 발생했다"면서 "코로나19 환자의 90%가 대구와 경상북도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63%가 신천지 종교집단과 직접 관련이 있고 그 외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은 환자들이 다수다. 현재까지 추이로는 중심 지역인 대구·경북이 점차 안정화되는 변화가 나타나는 초기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