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김삼화 중랑갑, 박순자 안산단원을, 박대출 진주갑 공천
TK 현역 물갈이 비율 55%…'동점' 나온 서울 서초을 재경선하기로
통합당, 포항 남·울릉 박명재 공천배제…김재원 중랑을 경선(종합)
미래통합당은 7일 경북 포항 남구·울릉의 재선인 박명재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켰다.

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박명재 의원을 제외한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문충운 미디어특위 위원의 경선으로 이 지역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박명재 의원은 후진 양성을 위해 큰 결단을 내린 것"이라며 "컷오프라고 표현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현 지역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컷오프됐던 '친박' 김재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랑을에서 윤상일 전 의원과 경선을 펼치게 됐다.

김 공관위원장은 대구·경북(TK) 심사 결과 공천 배제된 김재원 의원이 서울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 데 대해 "본인이 오래전부터 서울 험지에 출마하고 싶어했다.

공관위 면접 전에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경북 포항 북구의 김정재 의원은 현 지역에서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경선을 치른다.

박명재 의원의 컷오프, 김재원 의원의 지역구 이전, 김정재 의원의 경선 실시 등을 감안할 때 '공천 탈락'을 통해 교체되는 통합당 TK 현역 의원은 6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TK에서 불출마자를 제외한 현역 컷오프 비율은 40%다.

불출마자 5명을 포함한 물갈이 비율은 55%다.

김재원 의원이 '물갈이'됐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전날 61%로 집계됐던 TK 현역 물갈이 비율은 다소 낮아졌다.

'안철수계' 의원으로 최근 통합당에 입당한 김삼화 의원은 서울 중랑갑에 단수추천됐다.

중랑갑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3선을 노리는 곳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해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던 박순자 의원은 현 지역구인 경기 안산 단원을에 단수추천됐다.

민주당은 이 지역을 청년우선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

경남 진주갑의 박대출 의원도 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강원 원주갑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박정하 후보가 단수 추천돼 민주당에서 경선을 치르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박우순 전 의원 중 한 명과 겨룬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는 홍장표 전 의원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경기 광명갑에는 양주상 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이, 경기 남양주을에는 김용식 통합당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이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광주 서구갑에는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 전북 전주을에는 이수진 전 전주대 객원교수, 전남 나주·화순에는 최공재 영화감독이 단수추천됐다.

김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의 호남 지역 차출 여부에 대해 "일단 호남에 직접 연고가 있는 분들을 먼저 받아보고 논의할 사항"이라며 "솔직히 (호남지역 공천 신청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갑에서는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공관위는 또 경기 화성병(석호현·임명배), 경기 용인을(김준연·이원섭)에서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공관위는 지난 5∼6일 경선을 치른 결과 서울 용산, 경기 의정부을에서 각각 권영세 전 주중대사, 이형섭 전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이 승리, 공천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경선을 치른 서울 서초을의 경우 경선 후보인 박성중 의원과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50.0%로 동률을 기록,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같은 아주 특이한 경우다.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실 공관위원은 "당헌당규에는 동률일 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고, 공관위 결정을 따르는 것으로 돼있다"며 "따라서 공관위는 재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