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업체 찾아 "상황안정 후에는 국민안전 대비한 전략물자로 비축"
"국민들도 배려하는 소비 해야 하지만, 생산량 늘리는 것이 가장 중요"
정부에 "늘어난 물량에 적정이윤 보장·인센티브…고용지원도 늘려달라"
문대통령 "마스크 생산 늘려달라…상황종식後 남는건 정부 구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마스크 생산업체를 찾아 "충분히 마스크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남는 물량에 대해서는 정부가 '전략물자'로 지정해 비축하겠다며 "나중은 걱정하지 마시라"라고 언급했다.

마스크 공급 문제 해결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인 우일씨앤텍에 방문해 생산실태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업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증가하자, 80여 명의 직원을 추가로 고용하고 특별연장근로를 인정받아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20만 개에서 50만 개로 늘린 업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까지 하루에 650만장 생산하던 마스크를 지금 1천100만장 생산한다.

2배가량 물량을 늘리고 수출도 안 하는데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요가 늘어난 탓도 있고, 한편으로는 검역·방역·의료현장, 대구·경북 지역 등에 우선 공급하고 취약계층에 무상지급을 하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은 마스크를 사기 힘들어진 상황이 됐다"며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비상수급조치도 하고 내주 월요일부터는 '5부제'라는 특별한 조치되 취한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도 기본적으로 생산물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고려해 서로 배려하는 소비를 해주셔야겠지만, 역시 근본 대책은 생산 물량을 가장 빠르게 늘리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지원책을 언급하며 "현장에서 생산물량 늘릴 수 있도록 필터를 비롯한 여러 부자재 공급이 최대한 빨리 늘어나도록 노력해달라"라며 "직원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 않으려면 인원도 보충해야 한다.

고용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생산물량 늘어나는 만큼 충분히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정한 이윤을 제대로 보장하면서, 특히 늘어난 생산물량은 인센티브 주어지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업체로서는 생산 물량을 높이면 상황이 정상화되고 소비가 줄면 어떻게 할지 걱정돼 생산시설·생산량을 늘리거나 인원을 고용하는 데 주저함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분명히 약속드린다.

상황이 안정·종식되고 수요가 줄어도 생산업체가 물량을 조정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간까지 남는 물량을 정부가 전량 구매해 다음에 국민 안전에 대비하는 전략물자로 비축할 계획"이라며 "나중은 걱정하지 마시고 충분히 생산량을 늘려달라"라고 거듭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