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우) [사진=연합뉴스]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좌),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우) [사진=연합뉴스]
조원진 자유공화당 공동대표는 6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연대든 연합이든 통합이든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회동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조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 전원합동회의에서 "어제와 그저께 이틀에 걸쳐 황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공식적으로 또 한 번 제안하겠다. 언제 어떤 시간이라도 만나자"라고 밝혔다.

앞서 조 공동대표는 지난 4일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온 후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통합당은 힘을 하나로 합칠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조 공동대표는 "자유공화당의 총선 예비후보가 100명 가까이 된다. 만나지 않고 그냥 있으면 자유공화당은 그대로 갈 수밖에 없다"며 "시간을 끌고 만나지 않으면 모든 분열의 책임은 통합당과 황 대표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우파가 합치자고 떠들고 있는데 그냥 그렇게 가면 선거 결과가 눈에 보이듯 뻔하다"며 "그때 가서 자유공화당에 또 덤터기를 씌울 테냐. 있을 수 없는 일은 그만두라"고 덧붙였다.

또 조 공동대표는 전날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자유공화당을 '극우'로 부르며 통합·연대에 반대했다며 이들의 지역구에 대한 '자객공천'을 시사했다.

그는 "태극기 구국 세력을 극우로 몰고 '죽어도 함께 못하겠다'는 최고위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며 "정미경, 이준석, 김영환, 김원성 최고위원들이 탄핵에 앞장섰다"고 실명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법탄핵 과정에서 다섯 사람이 죽고, 수십명이 감옥에 가고, 수백명이 다친 태극기 투쟁을 그런 식으로 매도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제정신인가"라며 "이 분들 지역구에 우선적으로 후보를 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