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치른다던 시흥을에 조정식 단수공천…하루만에 번복 논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일 4.15 총선에서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을 경기 시흥을에 단수공천하기로 확정했다. 전날 민주당 공관위가 이 지역구에서 3인 경선을 치르기로 한 결정을 하루 만에 뒤엎은 결정이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시흥을 지역구에서 조 의원에 대한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현재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당 정책위의장이 경선하기 쉽지 않다고 해서 단수 공천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공관위는 시흥을에서 조 의원과 김윤식 전 시흥시장, 김봉호 변호사 등의 '3인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통상 당 3역(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 의장) 지역구에서는 경선을 치르지 않은 관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공관위 결정이 하루 만에 최고위에서 번복되면서 이해찬 대표가 강조해 온 '시스템 공천'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장 김 전 시장은 최고위의 결정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 인천 부평갑 공천 과정에서도 '원칙 번복'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공관위에서 홍미영 예비후보 단수공천으로 결론났던 인천 부평갑을 전략선거구로 전환했다. 이에 홍 예비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공관위의 결정에 절차적 하자가 없었음에도 공관위의 결정이 번복된 것은 우리당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반발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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