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세 혜택 중점 둔 '종로 소상공인 공약' 발표
종로 완구시장 찾은 황교안 "죽어가는 골목경제 살려내겠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5일 자신의 4·15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구의 창신동 문구완구종합시장을 찾아 감세 혜택을 골자로 하는 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 발표는 애초 지난달 24일 예정됐지만,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회 내 확산 우려로 황 대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이날로 미뤄졌다.

오후 2시 시장에 도착해 약 20분간 가게들을 둘러본 황 대표는 시장 골목 한가운데서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창신동, 숭인동 같은 곳의 전통시장 상인, 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죽어가는 골목 경제를 종로에서부터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연간 매출 4천8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고,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영세자영업자 등의 종합소득세, 주민세, 등록면허세 감면하겠다고 공약했다.

'코로나19 극복 특별 금융지원제도'를 마련해 종로 영세상인에게 최대 2천만원, 최고 연리 2.5%의 대출을 제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하루하루 버티기 힘든 상인 여러분께 우선으로 추가경정예산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종로 완구시장 찾은 황교안 "죽어가는 골목경제 살려내겠다"
이날 시장 골목은 코로나19의 여파인 듯 인적이 드물었다.

한 문구점 상인은 황 대표에게 "신학기라 손님이 바글바글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열심히 하겠다.

제가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시장 초입의 한 음식점 주인도 "장사를 40년간 했는데 이렇게 안 되는 것은 처음이다.

점심때도 가게가 텅텅 비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체 경제가 살아나야 가게가 잘 되는데 오랫동안 이러니 답답하다"며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기가) 거지 같아요"라고 한 충남 아산 전통시장 반찬가게 사장을 거론, "이 말이 모든 것을 상징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시장에서 등산용 장갑과 소형 축구공 등을 구매했다.

시장 방문을 마무리한 황 대표는 종로 직능단체 등과 비공개로 차담회 등을 한 뒤 종로구 사직동 주민들에게 퇴근 인사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