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서울 동대문을에서 민병두 의원(3선)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를 결정했다.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시흥을에서는 3자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회의 결과 민 의원이 컷오프된 서울 동대문을과 함께 서울 강남병, 경기 안산단원을 지역을 청년우선전략선거구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전날 여야 원내대표들의 합의로 선거구 조정이 예상되는 경기 군포갑·을 지역과 전남 순천시도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동대문을이 청년우선전략선거구로 지정됨에 따라 이미 지역에서 활동 중인 장경태 예비후보(38)가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공천을 신청해 논란을 빚었던 김남국 변호사(39)가 공천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민 의원은 재심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민 의원은 2018년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논란에 연루돼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정밀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공관위는 전략공관위에 경기 군포갑·을 현역인 김정우(초선)·이학영(재선) 의원과 전남 순천에 등록한 김영득·노관규·서갑원·장만채 예비후보를 포함해 심사를 거친 뒤 전략공천 후보자를 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강남병에는 김용수·박완수 예비후보가, 안산단원을에는 윤기종·채영덕 후보가 등록해있다.

경기 시흥을에서는 현역의원인 조 정책위의장과 김봉호 변호사,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3인 경선을 치른다. 경기 안산단원갑에서는 김현 전 의원과 고영인 전 민주당 안산단원갑 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공관위는 이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선경 충남 홍성예산 예비후보에 대한 후보자 자격을 박탈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