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청도 거주자 현역 입영 재개…병역검사 중단 2주 더 연장

훈련 초반 2주간 타지역 입영자와 격리…연기 희망하면 연기 가능
전국 병역판정검사 20일까지 중지…지역사회 감염 상황 면밀히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중단됐던 대구·경북 청도 거주자의 현역 입영이 재개된다.

그러나 병무청이 2주간 잠정 중단했던 전 지역 병역판정검사(신체검사)는 중단 기간이 더 연장돼 이달 20일까지 중단된다.

국방부는 5일 "최근 잠정적으로 중단했던 대구·청도에 거주하는 현역병 입영대상자의 입영을 9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대구·청도 주소지 두고 있는 현역병 입영대상자 중 2월 24일∼3월 6일 입영 예정이었던 418명의 입영이 잠정 연기된 바 있다.

국방부는 "입영을 희망하는 입영 대상자들의 요청이 있고, 입영 중단이 길어지면 입영 일자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입영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

단, 군사교육 초반 2주간 대구·청도지역 입영자들은 예방적으로 타지역 입영자들과 격리된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군내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국방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대구·청도 입영자는 대구의 지정된 장소로 집결한 후 건강 상태를 확인받는다.

격리 공간이 마련된 임시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은 임시 훈련소에서 실별 소수 인원으로 상호 거리를 유지한 채 격리된다.

실내 군사 교육 위주로 훈련을 받고 2주 후 이상 증세가 없는 인원만 신병교육대로 이동해 잔여 교육을 받는다.

국방부는 입영대상자에게 개별 연락해 입영 희망 여부를 파악하고, 훈련소 수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입영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청도 입영대상자는 연기를 희망하면 연기도 가능하다.

병무청은 2월 24일부터 3월 6일까지 2주간 잠정 중단했던 전국의 병역판정검사를 3월 20일까지 2주간 더 중단한다.

병무청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상황과 집단시설 다중 감염 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병무청은 "병역판정검사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있지만, 올해 입영을 희망하는 대상자들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병역의무 이행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병역판정검사 중단은 해당 병역 의무자에게 전화 등으로 개별 안내된다.

병무청은 추후 병역판정검사가 재개되면 본의 희망을 반영해 검사 일자를 별도로 결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