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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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정의당을 누르고 정당 지지율 3위에 올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대구에서 진료 봉사에 나서면서 지지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4일 간 전국 18세 이상 1516명 대상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결과 국민의당은 지난주(1.7%)보다 2.9%포인트 오른 4.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지지율의 변동이 없는 정의당(4.3%)을 제치고 세 번째로 많은 지지율을 받았다.

국민의당은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 정의당보다 낮은 지지율을 얻었다. 한국경제신문이 의뢰해 지난달 20~21일 실시된 입소스 조사 결과를 제외하고 2% 미만의 지지율을 보였다. 하지만 4·15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각 여론조사에서 단순 지지도가 아닌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묻는 질문이 시작되자 국민의당이 치고 올라오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안 대표가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진료를 하며 자원봉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지세에 힘이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안 대표가 대구 봉사를 한 뒤 이뤄진 첫 조사다.
안철수의 '대구 봉사' 효과?…국민의당, 정의당 누르고 지지율 3위
미래통합당과 무당층에서 민심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통합당은 같은 기간 1.2%포인트 내린 29.8%를 얻었다. 지난주 13.6%였던 무당층 비중은 10.2%로 내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1.9%포인트 오른 42.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당은 4% 중반을 기록하며 서울과 20·30대, 진보·중도층에서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당의 경우 30대와 중도층 등에서 이탈한 것"으로 해석했다.

민생당은 전주보다 0.1%포인트 내린 4.0%를 기록했다. 이어 공화당(1.7%), 민중당(0.8%)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47.6%에 달했다. 전주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2.0%포인트 내린 48.7%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자 8주 연속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