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접경 강원도 언급하며 "모든 전염병 통로 완전 차단" 소개도

북한이 5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가짜뉴스'를 바로 잡는 기사를 실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과학적인 방역을 위해 노인들이 알아야 할 문제' 제목의 기사에서 해외의 한 신문이 보도한 '노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하여 바로 잡아야 할 다섯 가지 잘못된 점'을 소개했다.

신문은 가장 먼저 '밀폐성이 지나치게 높은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가짜뉴스를 소개하며 "밀폐성이 지나치게 높은 마스크는 호흡 장애를 일으키므로 노인들이 오랫동안 착용하면 산소 부족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이 곤란해지는 것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내에 고농도 소독액을 분무해야 한다'는 내용을 바로잡는가 하면, '항바이러스 약 복용이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다' 등의 내용도 잘못된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노인들은 될수록 밖에 나가지 말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아야 하며 만일 꼭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비루스(바이러스)와 접촉하지 않도록 반드시 보호 기재를 착용해야 한다"며 노인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안내했다.

이런 내용은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과 기저 질환자들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하다는 해외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고령의 주민들에게 올바른 개인 예방법을 거듭 당부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또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지역별 위생방역사업 내용을 전하며 남북 접경인 강원도에서 "해안과 분계연선(휴전선)을 끼고 있는 지대적 특성에 맞게 전염병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와 공간을 완전 차단, 완전 봉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원도에서) 매일 1만1천여명의 도, 시, 군급 기관, 근로단체, 보건기관 일꾼들이 공장, 기업소, 협동농장, 인민반들에 나가 악성 전염병을 각성있게 대할 데 대한 정치사업과 위생선전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기사에서 코로나19라고 특정하지 않은 채 '악성 전염병'이라고 했는데, 인간 감염병뿐 아니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을 망라한 바이러스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코로나19 가짜뉴스' 바로잡기…고령층에 주의 당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