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냉각기 가지고 정상화 협상", 심재철 "민주당 공식사과 합의할 것"
본회의, 오늘 속개 안해…여야 "원내수석 협상후 내일 개의"
국회가 5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인터넷은행법) 부결 사태로 정회한 본회의를 속개하지 않고 6일 다시 개의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오늘 본회의는 속개되지 않고 내일(6일) 오후 4시에 본회의를 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여야가) 서로 냉각기를 가지고 원내수석부대표간 정상화 협상 절차를 가진 뒤에 다시 속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수석 간에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그 결과로 이후 국회를 어떻게 다시 정상화해 본회의를 진행할 지 확정하고, 정해지는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의원총회 후 기자들에게 "오늘은 이 상황에서 냉각기를 갖기로 했다"며 "오늘 회의는 더이상 열지 않는다"고 밝혔다.

심 원내대표는 "원내수석 간 합의서를 써야 할 것 같다"며 "합의서로 이인영 원내대표가 내일 공식사과할 것이다.

법안(인터넷은행법)은 다음 회기 때 반드시 다시 통과시킨다는 것도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가 무산된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에 대해 "그 법은 양쪽이 합의했으니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예측하는데, 모르겠다"고 말한 뒤 "나머지 법안은 다 내일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10분 본회의를 열고 법안 처리에 돌입했으나 183개의 안건 중 23번째 안건인 인터넷전문은행법이 부결되면서 파행을 겪었다.

통합당 의원들이 '인터넷전문은행법을 처리하기로 사전에 합의했는데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퇴장해 의결정족수가 부족해져서다.

통합당은 사전 합의를 깬 민주당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와 통합당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해 민주당 사과 등을 포함한 합의문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