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장 "선거구 6개군 묶는 건 법률에 배치…획정안 미흡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마련한 4·15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그동안의 교섭단체간 논의 내용이 충분히 반영됐는지 미흡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이날 획정위의 획정안을 보고 받은 뒤 "개정 공직선거법상 농·어촌·산간지역 배려를 위해 노력한다고 했는데, 6개 군을 묶는 것은 법률에 배치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획정위가 강원 강릉, 동해·삼척,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등 5개 선거구를 강릉·양양, 동해·태백·삼척, 홍천·횡성·영월·평창·정선, 속초·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4개 선거구로 조정하면서 속초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6개 시·군이 한꺼번에 포함된 선거구가 나오게 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문 의장은 "교섭단체 간에 획정안에 대한 합의가 된다면 이를 토대로 획정안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획정위에서 신경을 써달라"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여야는 앞서 전날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획정위가 마련해오는 획정안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선거구를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