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 마스크 필수 원자재 공장 방문…"생산 물량 늘려달라"
내일 대구서 국무회의 주재해 추경안 의결…5일 국회 제출 방침
정총리, 마스크 생산상황 점검…"모든 수단 동원해 공급 늘릴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보건용 마스크 필수 원자재 생산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마스크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마스크 필수 원자재인 MB필터(멜트브라운 부직포)를 생산하는 경북 구미의 도레이첨단소재를 방문해 생산·출하 현장을 살펴보고 업체에 생산량 확대를 요청했다.

대구 상주 8일째를 맞은 정 총리는 전날 방문했던 경북 문경의 마스크 생산업체로부터 마스크의 주요 원자재 중 MB필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날 곧바로 MB필터 생산 상황 점검에 나섰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충분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면서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마스크 공급을 늘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 업체가 기존 기저귀 생산 설비의 용도를 전환해 MB필터를 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정부 대책에 협조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MB필터 같은 부품이 마스크 생산의 핵심이지만 국내에 충분한 공급이 안되는 상황에서 다른 설비의 용도를 조정해 생산해줘 감사하다"면서 "가능하면 조금 더 물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일이라는 마음으로 (마스크 생산에) 적극 동참해달라"며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총리는 이어 대구시청으로 돌아와 대구 지역대책본부와 현장점검회의를 열고 대구지역 병상 확보 현황과 경증환자들의 생활치료센터 격리치료 상황 등을 두루 점검한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에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 겸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영상 연결을 통해 참여했다.

정 총리는 4일 오전에는 중대본 회의에 이어서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 등을 연결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의결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정부는 의결된 추경 예산안을 5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추경안 제출에 따라 국회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하게될 경우 연설만 하고 다시 대구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