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정의당, 미래한국당 국회연설 거부…본회의 '보이콧'
정의당은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아예 대표 연설 중단을 요청키로 했고 의원총회에서 보이콧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위성 정당, 가짜 정당이 국회 내에서 연설한다는 것은 국회 모독행위이자 국민에 대한 파렴치한 행위"라며 "본회의장에 들어갈 필요도 없고, 국회의장에게 대표 연설 중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도 "정의당은 위헌적인 위성 정당이 헌법 기관인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의총을 통해 위성 정당의 국회 연설을 막기 위한 모든 방도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의장 측은 이날 미래한국당 대표연설이 여야가 관례에 따라 의사 일정을 합의한 것인 만큼 문 의장이 중지 요구를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섭단체 간 의사 일정을 잡을 때 관례상 5석 이상의 원내 정당은 배려 차원에서 연설을 하기로 한 것"며 "정의당의 요청에 문 의장이 그런 입장 정도를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제3교섭단체인 민주통합의원모임은 소속 의원 22명이 전원 본회의장에 불참, 한 대표의 연설을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다.
민주통합의원모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비례 위성 정당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별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대응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개별 의원들이 (보이콧 여부를)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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