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측 "여야 의사일정 합의로 중지 어려워"…민주, 개별 판단키로
민주통합·정의당, 미래한국당 국회연설 거부…본회의 '보이콧'

민주통합의원모임과 정의당은 3일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의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거부하고 나섰다.

정의당은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아예 대표 연설 중단을 요청키로 했고 의원총회에서 보이콧하기로 입장을 정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위성 정당, 가짜 정당이 국회 내에서 연설한다는 것은 국회 모독행위이자 국민에 대한 파렴치한 행위"라며 "본회의장에 들어갈 필요도 없고, 국회의장에게 대표 연설 중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도 "정의당은 위헌적인 위성 정당이 헌법 기관인 국회에서 연설하는 것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의총을 통해 위성 정당의 국회 연설을 막기 위한 모든 방도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의장 측은 이날 미래한국당 대표연설이 여야가 관례에 따라 의사 일정을 합의한 것인 만큼 문 의장이 중지 요구를 받아들이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교섭단체 간 의사 일정을 잡을 때 관례상 5석 이상의 원내 정당은 배려 차원에서 연설을 하기로 한 것"며 "정의당의 요청에 문 의장이 그런 입장 정도를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제3교섭단체인 민주통합의원모임은 소속 의원 22명이 전원 본회의장에 불참, 한 대표의 연설을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다.

민주통합의원모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비례 위성 정당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개별 의원들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당 차원에서 대응할 만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개별 의원들이 (보이콧 여부를)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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