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경 동원해 신천지 철저 수사"…통합당 "환자 급증 못막아" 질타
김부겸 "마스크 문제 특단의 조치 요청…방역품 배급제 검토" 질의

2일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이 '정쟁으로 흘러가선 안 된다'고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초당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며 코로나19 확산의 주원인 중 하나로 꼽힌 신천지교회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을 놓고 정부의 부실 대처를 질타했다.

특히 중국발 입국 금지, 전 세계 80여개국의 한국발 입국 제한 등을 고리로 정부에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대정부질문 공방…여 "신천지 단호조치" vs 야 "중국 눈치만 봐"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대구시 확진자 가운데 병상이 확보되지 않아 자가격리 상태에 있는 확진자가 1천600명을 넘었고 입원 대기 중에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한다"며 병상과 의료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경북뿐 아니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마스크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청한다"며 "필요하다면 재난 지역에서는 방역품 자체를 배급제로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나"라고 질의했다.

같은 당 강창일 의원은 "코로나19가 정쟁의 소재로 전락해선 안 된다"며 "여야 관계없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난국을 극복한 뒤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물어도 안 늦는다"고 했다.

대정부질문 공방…여 "신천지 단호조치" vs 야 "중국 눈치만 봐"

이어 "검사 거부, 은폐하려는 신천지 신도들을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검찰이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한다"며 법무부와 행정안전부에 각각 검찰과 경찰력을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달 25일부터 대구에 상주하며 현장 지휘 중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정부질문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여야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다만 강창일 의원은 "정 총리에게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한 의견을 묻고 국민에게 보고할 기회를 주려고 했다"며 "(불출석에 대해) 개인적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규희 의원은 "야당에서는 중국인 입국 금지를 주장하는데, 중국과의 장기적인 통상·외교관계를 고려해서도 책임 있고 신중한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봉준호 감독 등 영화 '기생충' 팀의 지난달 20일 오찬을 한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 인식이 이러니 코로나가 급증하기 시작한 20일에도 짜파구리 파티를 하며 파안대소한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1월 1일부터 2월 27일까지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인이 56만8천578명인데 입국할 때 검사하는 것이 체온 체크밖에 없다.

그래서 잠복기에 있거나 무증상자 입국은 막을 수 없다"며 중국발 전면 입국 금지를 주장했다.

아울러 "계속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않은 채 직무를 태만히 한다면 직무유기 아닌가"라며 "국정조사나 검찰수사를 통해 누가 이런 고집을 부리고 결정을 주도해 국민들에게 이런 큰 피해를 줬는지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대정부질문 공방…여 "신천지 단호조치" vs 야 "중국 눈치만 봐"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박근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고 지적, "(당시엔) 확진자가 18명일 때 초기 대응 실패를 주장하고 25명일 때 주무장관에게 사퇴하라고 했다"며 "야당 대표일 때의 잣대와 대통령이 됐을 때의 잣대가 이렇게 달라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생당 박지원 의원은 80여개국의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거론하며 "그동안 정부가 중국 눈치를 너무 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어떤 경우든 '사람이 먼저'인 문재인 정부에서 '중국이 먼저'라는 빌미를 주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대정부질문 공방…여 "신천지 단호조치" vs 야 "중국 눈치만 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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