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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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틀째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 봉사에 나섰다. 안 대표는 전날부터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안 대표는 2일 사공정규 동국대 의대 교수 등과 함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았다. 사공 교수는 국민의당 대구시당위원장이다. 국민의당의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위원장도 맡고 있다.

안 대표는 현장에서 증상이 있는 환자의 진료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현장 상황이 매우 급박하고 엄중해 안 대표가 바로 어떤 얘기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진료에 집중하고 어느 정도 정리되면 현재 상황 등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매일 한 차레 이상 SNS 글을 올렸지만 전날 유튜브 방송 취소 공지글 이후 SNS에 글을 남기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의사 면허가 취소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하지만 국민의당 측은 안 대표가 여전히 의사 면허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의 대구 봉사 소식이 알려지자 안 대표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다르지만 야권연대의 일원인 안 대표의 영웅적인 모습에 경의를 표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안 대표는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단국대 의예과 학과장을 지냈다. 1994년 해군 군의관 전역 이후 컴퓨터 백신을 개발하며 벤처 사업가로 활동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