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생산라인 멈췄다가 전남FTA지원센터 도움으로 부품 확보
장성 소독제 생산기업, 극적으로 부품 구해 라인 가동

부품공급 중단으로 생산라인을 멈췄던 전남의 한 천연소독제 생산기업이 전남FTA활용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생산을 재개했다.

2일 전남중소기업진흥원 산하 전남FTA활용지원센터에 따르면 장성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입주기업인 '나노셀'은 천연 원료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소독제·세척제·탈취제 개발에 성공해 내수 시장은 물론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만 해도 미국에 50만개 이상의 소독제를 수출하기로 했었는데 중국 우한발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국내 대부분의 손 세정제나 소독제 제조기업은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용기나 스프레이를 중국에서 공급받았는데 나노셀도 마찬가지였다.

감염병 확산 우려로 국내외 주문이 쇄도하면서 기존 완제품 재고는 순식간에 바닥났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중국 건-스프레이(gun-spray) 공급업체가 조업을 중단하면서 소독제 완성품 생산이 불가능해졌다.

용기나 소독제 원료 재고는 충분한데, 스프레이 부품 하나 때문에 공장 조업이 중단됐다.

개점 휴업 상태가 오래가면서 그간에 밀린 원부자재 대금결제나 인건비 부담까지 겹쳐 기업 자체 존립도 위태롭게 됐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도내 수출기업을 상대로 현황을 파악하던 전남FTA활용지원센터는 "스프레이나 좀 구해달라"는 나노셀의 처지를 듣고 '스프레이 찾기'에 나섰다.

'해당 업체도 모르는 스프레이 공급처를 우리가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느냐'며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지만 센터는 내부 기업정보, FTA 컨설팅 기록, 외부 기업DB, 개인적인 인맥 등을 총동원했다.

전국적인 물색을 시작한 지 이틀만인 지난달 5일 마산세관이 스프레이 재고가 있을 법한 기업을 알려 줬고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해당 기업과 접촉해 7만여 개의 스프레이 재고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센터와 나노셀은 해당 업체의 판매단가·수량·납기 등을 조정하기 쉽지 않았지만 설득을 통해 거래조건 합의를 끌어내 7만개의 스프레이 부품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 6만개의 스프레이 부품을 확보했다.

공장은 다시 활기를 되찾아 완제품 생산을 시작했고 그동안 밀려있던 국내 주문 물량을 해소했으며 중국과 미국 수출물량 처리에도 나섰다.

특히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주춤에 따라 현지 스프레이 부품생산 공장이 조업을 재개에 착수해 향후 부품 조달에도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위기의 상황에서 극적으로 한숨을 돌리게 된 나노셀 제윤정 대표는 "폭발적인 국내 주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해 창업 이후 최대 난관을 극복하고, 중국 첫 수출도 눈앞에 뒀다"며 "더 많은 연구개발과 시장 확대 노력을 계속해 우리 지역 공동체의 경제적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훈 전남FTA활용지원센터장은 "전담관세사를 배치해 원산지증명서 등 각종 통관서류 작성과 수출과정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며 "전남도의 유관 실국과 긴밀히 협력해 지역 기업의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