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타지 거주 확진자만 9명…대부분 대구 거주민"
"대구 의료환경으로 인한 것…감당해야 할 부분으로 본다"
부산 원정 검사 후 확진 사례 속출…"역량 되면 감당"(종합)

코로나19 확산에 타지역에서 부산으로 원정 검사를 왔거나 부산에 머물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추가된 확진자 3명 중 2명은 대구와 관련이 있다.

77번 확진자인 74세 남성은 지난 29일 대구에서 부산으로 원정을 와 검사를 받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부산시는 이 남성을 부산의료원에 입원 시켜 치료 중이다.

부산시는 "고령으로 고위험군에 해당하고 본인도 부산에서 치료를 희망해 부산에서 입원 조치했다"고 밝혔다.

78번 확진자인 62세 여성은 지난 22일 대구에서 부산으로 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이 여성의 전입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에는 대구서 부산 친정에 내려와 머물던 40대 여성(69번)과 딸 8세 초등생(66번)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2일에는 대구에서 한 부녀가 부산 고신대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부녀는 검사 직후 다시 대구로 돌아가 부산시 관리 대상에서는 빠졌다.

대구 등 타 지역 주민들의 원정 검사 사례는 통계로도 일부 확인된다.

질병관리본부는 확진자 검체를 채취한 보건소를 기준으로 지역 확진자 통계를 잡고, 부산시는 실제 거주지역 중심으로 통계를 잡는다.

이날 기준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부산 확진자는 88명인데, 이는 부산시가 밝힌 확진자 79명과 9명의 차이가 난다.

해당 9명은 타지역 거주민으로 대부분 원정 검사를 왔다가 확진된 사례다.

확진자만 9명 차이가 나는 것이어서 검사자 수로 따지면 원정 검사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관련 통계 파악에 나섰다.

부산시는 "외국에서 발생해 유입되는 환자들이 아니고 국내에서 대구의 의료환경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역량이 된다면 부산에서 충분히 감당해야 할 부분으로 본다"면서 "다만 지금의 경향이 어떻냐에 대해 우리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있을 것 같아 통계를 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에서는 부산에 대구 지역 환자 분산을 직접적으로 요구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부산에는 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병원과 재활병원이 있고, 유치원 집단발병 사례가 있는 데다가, 인구 대비 발생자 수가 적은 것도 아니어서 환자 분산에 대한 직접적인 요구는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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